명사특강(임장미 kt상무님) 소감문 1-4 홍은기

인공지능은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또 그 뒤에는 위험도 숨어 있다. AI가 다루는 데이터의 양과 범위가 급격하게 커지면서, 개인의 정보가 해킹 등으로 인해 유출되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. 기존에는 주민등록번호, 전화번호 등 연락처만 개인정보로 생각되었지만, 이제 AI가 분석한 개인의 취향도 하나의 개인정보로 취급될 수 있다. 한 사람의 이동경로, 이용한 식당, 그리고 자주 보는 드라마 등 컨텐츠는 그 사람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노출시키게 된다. 기술은 발전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을 방지하는 방법은 아직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.

또한,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희생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. 쿠팡과 같은 기업에서 분 단위로 직원이 얼마나 일을 하는지를 감시하면서 평가하고, 자동으로 사람을 재배치, 해고하기도 한다는 뉴스가 최근에 보도되었다. 사람을 전체 시스템의 한 부속으로 취급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해 버리는, 그리고 이 과정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이다. 회사가 이윤만을 중시할 때, 이에 맞게 설계된 인공지능은 인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효율성만 중시할 뿐이다. 정해진 시간 동안 사람은 더욱 빠르게 일해야 하고, 다양한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채 시간에 맞춰 정해진 일 이상을 끝내야 하게 되면서 과로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노동자들도 있다.

AI가 가져올 부정적인 모습은 단순한 부작용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. 자율주행 자동차는 택시기사, 전화상담원 등 기존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. 단순한 직종으로 오해될 수 있는 직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AI시스템으로 점차 교체되고 있다.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편이나, 노동자들의 실업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,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유로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있다. 이런 상황이 더욱 확대된다면 사회적 약자들은 점차 일자리를 잃게 되고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.